변호사님이 교육 이수증을 꼭 챙기라고 하셨어요. 처음엔 단순히 감점 요소를 없애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준비하면서 느낀 게 좀 달랐습니다.
법원에서 요구하는 성인지 교육이나 성폭력 예방 교육이 있잖아요. 저는 1심 판결 전에 미리 이수하려고 했어요. 변호사님은 "판결 후에 서두르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저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싶어서 먼저 신청했습니다. 온라인으로 4주 과정을 들었거든요.
말이 교육이지, 처음엔 솔직히 형식적으로 느껴졌어요. 영상 틀어놓고 시간만 채우는 건 아닌지 불안했고요. 그런데 중간중반부터 달라지더라고요. 자기 행동이 실제로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반성문 쓸 때와는 다른 종류의 접근이었어요.
이수증을 출력했을 때 생각보다 마음이 놓였습니다. 변호사님께 제출하니까 "좋은 신호"라고 말씀하셨고, 실제로 판사님 앞에서 이 증서가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준비를 열심히 했다는 증거는 남는 거죠. 양형자료 패키지를 준비하면서 느낀 거지만,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야 합니다. 합의, 반성문, 교육 이수증, 직장 복직 증명서 같은 게 다 함께 제출될 때 설득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앞으로 판결까지 3개월 정도 남았는데, 이번 교육이 실제 감형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예측이 안 됩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는 심정으로 갈 수 있어서 마음이 조금 편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