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금 분할을 정했는데 생각보다 현실이 힘들네요. 처음엔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매달 정해진 금액을 빠지지 않고 입금하려니까 생활비가 자꾸 모자라요. 변호사님이랑 상담할 때는 "분할로 진행하면 심증이 좋습니다"라고 하셨거든요. 양형자료로 성실한 배상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취지였어요.
문제는 나한테 아직 정리된 계획이 없었다는 걸 깨달은 거예요. 사건 터지고 충격에서 헤어나오느라 돈 계산을 제대로 못 했거든요. 월급에서 합의금 빼고 남은 금액으로 월세, 공과금, 식비를 써야 하는데 자꾸 부족한 달이 생기니까 연체 위험이 생겼어요. 상대방이랑 약속한 기일을 못 지키면 합의 자체가 깨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 번 밤샜습니다.
결국 가족한테 도움을 청했어요. 처음엔 정말 말하기 싫었는데 변호사님이 "재정 계획이 무너지면 반성 의지도 의심받는다"고 했거든요. 부모님도 알고 보니 이미 뭔가 눈치 채고 계셨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일부 지원해 주시기로 하셨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다시 계산해서 남은 기간 동안 월금액을 재조정했어요.
양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단순히 "성실하게 내면 벌금 깎인다"는 뜻만은 아니었네요. 계획을 세우고 그걸 지키려고 얼마나 애쓰는지가 드러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것 같아요. 변호사한테 이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라고 했으니까 재판부에 제출할 때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 같은 상황인 분들은 처음부터 돈 계획을 철저히 세우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