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님이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연락을 주셨어요. 1심 판결문을 받았을 때와는 다른 기분이네요. 그때는 좌절감이 컸는데, 이번엔 뭔가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항소가 결과를 바꿀 거라고 큰 기대는 안 합니다. 변호사님도 현실적으로 말씀해주시고, 저도 충분히 알고 있거든요. 하지만 최소한 내가 한 실수와 그 이후의 노력을 다시 한 번 법정에서 설명할 기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좀 다르네요.
이제 항소심 날짜를 기다리면서 또 다시 일상이 돌아갔어요. 월요일부터 회사 가고, 수요일마다 상담 받고, 저녁엔 일기 쓰고. 이런 반복이 낯설지 않아졌다는 게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