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복직 후 정확히 일주일째 되는 날이네요. 솔직하게 말하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색했어요. 사건 진행하면서 한 달 정도 출근을 못 했거든요. 벌금 내고 처리 다 되니까 이제 회사 가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첫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심장이 철렁했어요.
회사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뭔가 달랐어요. 직원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분명 전과 달랐거든요.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그 느낌이 확실했어요. 특히 같은 팀 선배한테는 눈을 마주치기가 쑥스러웠어요. 그동안 어디 있었냐고 물어볼까봐 긴장했어요. 다행히 아무도 캐묻지 않았지만, 그 조용함이 더 무거웠던 것 같아요.
업무 자체는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이메일도 몇 개 쌓여 있었고 해야 할 일들도 정리돼 있었고. 손은 안 까먹었네 싶으면서 슬쩍 안도했어요. 근데 점심시간이 가장 힘들었어요. 밥을 먹으면서 팀원들이 나눴던 대화에 자연스럽게 끼어들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혼자 샐러드만 집어먹으면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렸어요.
목요일 쯤부터는 조금 익숙해지기 시작했어요. 일이 밀려 있어서 바쁜 덕분에 자꾸 신경 쓸 틈이 없었어요. 그리고 우리 팀장님이 수요일 오후에 따로 불러서 "힘들겠지만 천천히 적응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그 말이 생각보다 많이 도움이 됐어요.
아직도 완전히 편하진 않지만, 앞으로 몇 주 지나면 괜찮아질 거 같아요. 오늘 퇴근하면서 느낀 건데 내일도 당연하게 출근할 거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게 벌써 조금 다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