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가 징역형 유예를 선고했을 때 솔직히 한숨이 나왔습니다. 합의도 잘했고 반성문도 정성껏 썼는데, 결국 기록에 남는다는 게 현실로 다가왔거든요. 지금 선고 후 한 달이 지났는데, 생각보다 일상이 계속되네요. 직장도 다니고 있고요.
다만 달라진 게 있습니다. 예전엔 술자리 가서 회식처럼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는 술 마시는 게 조금 불안합니다. 합의 당시 변호사가 "우발적 싸움도 결국 음주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던 말이 자꾸 떠올라요. 판사도 판결문에서 "주의 의무 부족"을 언급했고요.
사실 합의금도 많이 들었고, 상대방도 어느 정도 책임을 인정했으니 법적으로는 정리된 건데, 심리적으로는 아직도 자책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는 자기 판단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