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후 처음 직장에 나간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출근 자체가 양형자료는 아니지만, 검찰에 제출할 생활기록부에 '정상 근무 재개'라고 명시하라고 변호사가 했거든요. 그래서 더 신경 써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 주는 정말 힘들었어요. 사람들 시선이 의식되고, 혹시 나 때문에 분위기가 어색하지는 않나 계속 살폈습니다. 그런데 일이 많아지니까 자동으로 그런 생각이 줄었습니다. 업무 마감이 실제로는 심리 회복에 더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남은 건 직책자들과의 관계 복구인데, 이건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매일 정시 출근, 정시 퇴근을 지키고 있습니다. 사건 전에는 야근이 잦았는데, 이번엔 업무 효율을 높이려고 의식적으로 집중하고 있거든요. 점심시간에 산책도 다니기 시작했고요. 이런 일상의 변화가 통장 기록, 신용카드 내역처럼 눈에 띄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그게 검찰 서류에 '성실한 사회복귀'로 들어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건 급여 통장에 돈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변제금 할부가 남은 기간도 있지만, 최소한 생활비는 자기 손으로 버는 기분이 듭니다. 이 느낌이 진짜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