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새벽 6시에 일어났다. 요즘 패턴이 이렇게 굳혀졌다. 퇴근 후 일기 쓰고, 책 한두 장 읽고, 밤 10시 전에 자는 식이다. 처음 몇 달은 이 루틴을 유지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손이 떨리고 불안했었다.
어제 상담선생님이 말씀하신 게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한 번도 안 빠진 거 보기 좋다고. 직장도 그렇고, 외래도 그렇고. 작은 일들이 쌓여서 뭔가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 든다. 물론 아직도 어려운 날이 있다. 하지만 어려운 날도 그냥 견디는 게 아니라 일기에 적고, 다음날 또 출근하는 식으로 버티고 있다.
양형자료 준비하면서 이 일기들을 다시 읽어보니, 내가 이 정도까지 왔다는 게 실감 난다. 앞으로도 이대로 가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