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월급 들어온 거 보고 한참 생각했어. 변호사비, 벌금, 생활비... 이렇게 다 계산해본 게 처음인 것 같더라. 예전엔 그냥 쓰고 다니다가 이제 와보니까 얼마나 무책임했는지 알겠어. 당분간 야식은 줄이고 점심도 싸 가야겠다 싶었어.
처벌받으면서 가장 이상한 부분이 이건데, 돈 세는 게 되게 무섭더라. 앞으로 몇 년을 이 정도 수준으로 살아야 할 것 같은데 혼자서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 근데 나갔으면 해야지 뭐. 어제 통장 앱에다가 항목별로 메모를 해놨어. 변호사님도 양형자료 만들 때 이런 거 좋아하신대. 이왕이면 깔끔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이번 달부터는 정말 달라질 거 같아. 처음엔 답답할 것 같지만 익숙해지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