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끝나고 처음 몇 주는 집에만 있었어. 뭔가 밖으로 나갈 용기가 없었거든. 근데 어제 동네 카페에 가보니까 그제서야 좀 숨 쉬는 기분이 들더라. 음악도 좋고, 사람들도 자기 일에 신경 써서인지 나를 안 봤고. 창밖으로 나무 보면서 아메리카노 마시니까 일단 마음이 좀 놨어.
요즘 자주 가고 있어. 아무것도 아닌 곳이긴 한데, 누군가는 공부하고 누군가는 일하고... 그렇게 다들 뭔가 하고 있는 그 느낌이 좋은 것 같아. 나도 그냥 앉아만 있어도 혼자가 아닌 기분이 들거든. 고양이도 있는 카페 찾았는데 다음엔 그리로 가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