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법원 가는 길이 유독 길게 느껴졌어요. 변호사님께서 항소심은 다시 한 번 진심을 보여야 한다고 하셨는데, 아침을 꼬박 새웠습니다. 1심에서 받은 판결문을 또 읽고, 준비된 의견서도 다시 확인하고요.
법정에 들어섰을 때 심사위원들의 표정이 어떨지가 자꾸 신경 쓰여요. 1심과 다른 판사분들이시다 보니 제 상황을 어떻게 봐주실지 미지수거든요. 변호사님은 침착하라고 하셨지만, 손주들 생각이 자꾸만 떠올라요. 아이들 앞에서 떳떳한 할아버지가 되고 싶거든요.
법정에서 나왔을 때 가슴이 철렁했어요. 다음 절차까지 또 기다려야 하니까요. 하지만 이번엔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같은 마음으로 또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