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판이 다가오니까 변호사를 다시 한 번 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선임한 분이 처음부터 맡아주신 분인데, 수사 단계에서는 잘 진행되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공판 준비를 하면서 보니 자료 수집이나 대응 전략 부분에서 좀 더 적극적인 변호사가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문제는 이미 선임비를 다 납부했다는 거였어요. 변경하면 추가 비용도 들고, 지금 변호사가 나쁜 건 아니지만 뭔가 답답한 느낌이 계속 남았습니다. 어제 전화로 공판 진행 방식에 대해 물어봤을 때도 일반적인 답변만 돌아왔거든요. 제 사건의 특수성을 반영한 구체적인 전략을 듣고 싶었는데 말이에요.
결국 이번 주에 상담을 한 번 더 잡기로 했어요. 직접 만나서 공판장에서 어떤 식으로 답변할지, 검사 신문과 법관 신문에서의 차이점, 우리 쪽 증거를 어떤 순서로 제출할지 같은 구체적인 부분들을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호사를 바꾸는 것보다는 현재 변호사와의 소통을 더 활발히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어요.
밤을 새우면서 공판 대비 자료를 다시 정렬하고 있습니다. 제 진술이 일관성 있게 나가야 한다는 건 이미 알고 있지만, 실제 법정에서는 어떤 질문이 나올지, 그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가 막연해요. 변호사와의 다음 상담에서 모의 신문을 한 번 해보기로 약속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준비가 되면 덜 떨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