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치 통보를 받고 나서 한 주일 정도 지났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 사이 시간이 진짜 이상했어. 통보장을 받는 순간엔 되게 심했는데 며칠 지나니까 오히려 좀 마음이 놓이는 거 있지? 이제 다음 단계를 기다리는 거니까. 언제까지 계류되어 있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변호사님이랑 이야기할 때 느꼈던 게, 검찰 송치는 그냥 다음 절차로 넘어가는 거지 뭔가 확정되는 게 아니라고 했어. 당연한 얘기지만 그때는 그게 정말 와닿더라. 근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건가 싶은 불안감도 남아있어.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은 거 같고.
요즘 카페를 자주 가게 되는데, 그냥 같은 자리에 앉아만 있는 거더라. 아무것도 안 하고. 커피가 식을 때까지 멍하니 있다가 나오는 식으로. 집에만 있으면 자꾸 생각에 빠지니까. 어제는 고양이 영상을 봤는데 그게 가장 평화로웠어. 시간 낭비같지만 지금은 이게 필요한 것 같기도 해.
변호사 사무실에서 다음 진행 일정에 대해 설명을 좀 더 듣긴 했는데, 그걸 메모한 거 읽으면서도 뭔가 멀게 느껴져. 아직 통보장 받은 지 얼마 안 돼서인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필요한 거겠지. 이 상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하루하루 버티는 중이야. 혹시 비슷한 단계에 있는 사람 있으면 어떻게 마음 정리하고 있는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