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법원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다 끝냈다. 처음엔 의무적으로 참석하는 거라 별 기대 없이 갔는데, 생각보다 도움이 됐다.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혼자가 아니란 걸 느꼈고, 무엇보다 내가 지금 어디쯤 있는지 객관적으로 보는 시간이 됐다.
상담사 선생님이 강조했던 부분은 결국 일상의 작은 결정들이었다. 큰 변화를 기대하기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시간에 일을 하고, 같은 시간에 자는 것처럼 패턴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들으면서 지난 6개월간 내가 했던 일기 쓰기와 매주 상담이 단순한 의무가 아니었단 걸 알았다.
교육 수료증도 받았는데, 이건 나중에 법원에 제출할 양형자료로 쓸 수 있다고 했다. 이제 남은 건 검사 면담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