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로부터 선고를 받고 법정을 나올 때의 그 막막함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형이 확정되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만 해도 복잡했어요. 결과적으로 집행유예를 받아 다행이었지만, 그 이후가 더 신경 쓸 일이 많더라고요.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법원에서 부과한 조건들입니다. 저 같은 경우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이 있었는데, 이걸 제때 완료하지 못하면 집행유예가 취소될 수 있다는 게 정말 부담이었어요. 프로그램 기관 선정부터 등록, 이수 증명까지 체계적으로 챙겨야 했습니다.
일상 속에서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생겼습니다. 신원정보 공개나 취업 제한 같은 문제들이 현실이 되니까요. 변호사님께서 미리 설명해주신 것들이지만 직접 마주하니 다릅니다. 그래도 지금은 천천히 차근차근 조건들을 이행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배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