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가 이루어지고 나서 정말 한숨이 나왔어요. 돈을 내는 것만이 아니라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걸 변호사한테서 들었는데,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습니다. 합의서 작성하고 통장 이체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다음 단계가 있다는 게 실감이 났어요.
변호사가 강조한 게 성인지 교육 이수였습니다. 합의 사실을 검찰에 통보하고 양형자료로 제출하려면 단순히 합의금 영수증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거든요. 교육 기관을 통해 정식으로 프로그램을 완료하고 이수증을 받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처음엔 또 시간과 돈이 드는 건가 싶었지만 나중엔 이게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교육을 받으면서 느낀 건 생각보다 실질적이었다는 거예요. 강사분이 일방적으로 설교하는 형식이 아니라 사건의 구조, 피해자의 관점, 내가 어떤 실수를 했는지를 여러 각도에서 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처음엔 불편했지만 마지막 회차쯤에는 정말로 반성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이수 후에는 증명서를 받고 바로 변호사에게 전달했어요. 변호사는 이걸 합의서, 반성문과 함께 패키지로 검찰에 제출할 거라고 했습니다. 양형 단계에서 이런 자료들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이 보신다면 합의 후에도 교육 이수까지 서두르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