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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명령 출석 확인서, 마지막 장을 넘으며

🌳· 약 2시간 전· 👁 15· ♥ 1· 💬 3

어제 교육기관에서 최종 출석 확인서를 받았습니다. 종이 한 장인데 손에 들리는 무게가 참 묘했어요. 선고받고 정확히 몇 개월인지 세어본 적도 없는데, 이제 이 프로세스가 끝난다는 걸 서류로 확인하니 좀 다르네요.

이수명령을 받을 때만 해도 솔직히 얼마나 오래 걸릴지, 정말 이걸 마칠 수 있을지 막연했습니다. 한 달에 몇 회차씩 가야 하고, 빠지면 재출석이 있고, 결석하면 벌금까지 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요. 변호사 선생님은 성실하게 다니면 감경 자료로도 쓸 수 있다고 했는데, 그게 정말인지 확실하지 않았어요.

다닌 지 한두 달 정도는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일정을 놓칠까봐 캘린더에 표시해두고, 회사 퇴근 후 가는 시간도 틀리지 않으려고 했고요. 그런데 3개월쯤 지나니까 어느 정도 루틴이 되더라고요.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가고, 같은 강사 분들을 만나고, 수강생들도 얼굴이 익숙해지고. 물론 자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표정이나 분위기를 읽으려고 노력하지 않는 게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도 조금은 담담해졌어요.

프로그램 자체는 생각보다 실질적이었습니다. 추상적인 도덕 강의보다는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자신의 사고 패턴을 어떻게 들여다볼 것인지 하는 내용들이었거든요. 처음엔 반성문을 쓸 때 남의 이야기 같았는데,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니 내 자신과 맞닥뜨리는 지점들이 있었습니다. 편한 건 아니었지만, 의미는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 이 확인서를 항소 과정에서 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이게 판단을 바꿀만큼의 결정적 자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선고 이후 성실하게 이행했다는 증거는 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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