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받은 지 8개월쯤 지났습니다. 집행유예 중이고 이수명령도 거의 다 마쳤어요. 얼마 전에 다니던 회사로 복직했는데, 어제 첫 급여를 받았네요.
사실 직장복귀가 얼마나 힘들지 미리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회사에 상황을 어느 정도까지 설명해야 할지, 동료들은 뭘 알고 있을지, 평가 면에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지. 변호사님과도 여러 번 상의했어요. 결국 인사팀과 직속 상사에게만 "개인적 법적 문제로 인한 휴직"이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할 이유가 없었거든요.
복직 후 첫 주는 정말 떨렸어요. 출근하면서 누군가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실제로는 대부분 무심했어요. 인사팀 정도만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다른 직원들은 그냥 예전처럼 대해줬습니다. 물론 모두가 모르는 건 아닐 수도 있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어요.
지금까지 3주를 다녔는데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물론 아직 업무 리듬이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았어요. 집중력도 처음보다는 낫지만 예전 수준까지는 아니고요. 그래도 일을 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듭니다. 급여를 받으니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더라고요.
이수명령 교육 시간과 회사 일정이 겹칠 때가 있어서 약간의 융통성이 필요했는데, 생각보다 조율이 가능했어요. 앞으로 아직 3개월 정도 이수명령이 남아있지만, 직장을 잃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