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 원을 다 갚고 나서 일주일째, 밤에 깊이 자는 게 뭔지 다시 알았어요. 사건 초반에는 새벽 3시에 벌떡 일어나고, 밥 먹다가도 손이 떨렸는데요. 변제 통지가 떨어지고 회사에서 합의서를 받은 다음날부턴 뭔가 달라졌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는 게 이제 습관이 됐습니다. 사건 처리 중에는 밥맛이 없어서 대충 건너뛰고 일했거든요. 검찰 단계에 들어가면서 변제 완료 기록과 외부 상담 진단서를 제출했는데, 그걸 하고 나니 정말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밤 10시면 피곤해지고, 아침 6시에 자연스럽게 눈이 떠집니다.
변호사님은 양형자료를 일찍 챙기는 게 심리관 인상을 좌우한다고 했는데, 저는 거기에 더해서 이 루틴 변화가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봐요. 밤을 제대로 자고 밥을 제때 먹으니까, 남은 검찰 단계도 버틸 힘이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