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제 완료하고 합의서를 검찰에 제출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돌이켜보니 가장 후회하는 게 합의서 작성 과정이었어요. 변호사님과 첫 미팅할 때 합의서와 반성문을 동시에 준비하라고 했는데, 저는 욕심을 내서 일주일 안에 둘 다 완성하려고 했거든요.
처음 3일은 괜찮았어요. 그런데 반성문을 여러 번 수정하다 보니 일정이 밀렸고, 합의서 초안까지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마지막 2일은 거의 밤을 새웠어요. 오후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커피와 에너지 음료로 버티면서 문구를 다듬고 또 다듬었는데, 정신이 맑지 않으니까 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논리가 끊기고, 존경어법도 자꾸 틀렸어요.
변호사님이 검토해주셨을 때 "이 부분은 합의 의사보다 변명처럼 읽힌다"는 지적을 받았고, 결국 제출 이틀 전에 거의 전문을 다시 썼어요.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도 크고, 집중력도 떨어지니까 변호사님과 소통도 제대로 안 됐어요. 검찰에 제출된 최종본을 보니 내가 원래 의도했던 진정성이 덜 드러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급하게 하려다가 같은 실수를 해요. 합의금 납부 시점도 중요하지만, 합의서 같은 서류는 정말 여유 있게 준비해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변호사님도 "서류 품질이 검찰의 '성의' 평가에 영향을 준다"고 했으니까요. 지금이라도 다른 분들한테는 충분한 수면 확보하면서 준비하라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