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종결 받고 나서 한 달쯤 지났을 때 변호사가 공판 준비 얘기를 꺼냈어요. 그때 처음 생각한 게 법정을 미리 가봐야 하나 하는 거였습니다. 인터넷에 뭐라고 나와 있는지 찾아봤는데 의견이 갈렸어요.
결국 혼자 일부러 법원을 찾아갔습니다. 다른 사건 공판을 구경하는 느낌으로요. 실제로 법정에 앉아서 판사가 어떻게 움직이고, 검사랑 변호사가 어떤 톤으로 말하는지 보니까 공판 당일에 훨씬 덜 떨렸어요. 낯선 공간에서의 긴장이 반 이상 줄어든 느낌입니다.
양형자료 준비 잘하고, 반성문 다시 읽어두고, 변호사랑 질문 예상 답변만 몇 번 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법정 구경까지 더하니까 심리상 여유가 생겼습니다.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꽤 도움이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