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송치되고 나서 한 달째입니다. 변호사님은 이 기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어요. 판사 앞에 서기 전에 내가 진정으로 달라졌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요.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아침 6시 반에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회사에 복직한 지 3주 됐는데, 지각이나 결근 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엔 눈치가 밟혔어요. 동료들 시선도 느껴지고, 업무 집중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변호사님 말이 계속 떠올랐어요. '꾸준함이 기록이 된다'고요. 이제 매주 월요일마다 출근 기록을 수첩에 적으면서 스스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금주도 지키고 있습니다. 예전엔 스트레스받으면 술로 풀었는데, 이제는 산책을 합니다. 저녁 7시쯤 근처 공원을 30분씩 도는 게 일과가 됐어요. 처음엔 무섭고 외로웠는데, 지금은 이 시간이 오히려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아내도 함께 가기 시작했어요.
변호사님은 이런 기록들을 모아서 항소심에 제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출근표, 금주 기록, 병원 진단서, 상담 수료증 같은 것들이 모여서 '이 사람은 정말 변했다'는 증거가 되는 거죠. 처음엔 이게 정말 도움이 될까 의심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매일 기록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과정 자체가 제 자신을 바꾸는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든 건 마음가짐입니다. 판결은 이미 나왔고, 항소장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이 루틴들을 유지하는 이유는 법정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요. 아내의 신뢰를 다시 사고 싶은 마음, 직장에서 신뢰받고 싶은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제 자신을 돌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검찰 단계라서 아직 공식 재판은 없지만, 이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