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경찰 소환이 있어서 밤을 새우고 있어. 변호사님이 주신 메모를 다시 읽고 또 읽고 있는데 손이 떨리더라. 첫 수사 단계라고 해도 이렇게 불안한 게 있나 싶어. 그래소 오늘 하루는 달리 지내기로 했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직장에 갔고 퇴근 후에는 동네 한 바퀴를 돌았어. 술 먹고 싶은 마음은 없고, 그냥 정신을 차리고 싶었어.
손주가 할아버지 왜 그렇게 심각한 얼굴이냐고 물어봤을 때 아무 말도 못했어. 이게 제일 힘든 부분인 것 같아. 내일 경찰 가서 차분하게 진술하고 오는 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겠지. 변호사님이 말한 대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