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제하고 합의서까지 제출했는데 공판 기일이 정해지면 그때부터 다시 긴장이 옵니다. 검찰이 기소했으니까 법정에 서야 하는 건데, 이 단계에서 뭘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변호사한테 계속 물었어요. 양형자료는 이미 다 제출했고, 이제는 실제 법정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남은 과제더라고요.
제 변호사가 강조한 게 "법정 예절"이었어요. 처음엔 좀 의외였습니다. 판사가 이미 서면으로 제 반성문과 외부 상담 진단서를 봤을 텐데, 법정에서의 태도가 정말 그렇게까지 중요할까 싶었거든요. 근데 변호사 말이 신뢰할 만했어요. "판사는 당신이 정말 반성하는지 법정에서의 표정, 목소리, 자세를 보고 판단합니다. 서면만으로는 완성이 아닙니다"라고 했어요.
그래서 변호사와 함께 몇 번 모의 법정을 했습니다. 판사 앞에 섰을 때 고개를 어느 정도 숙일지, 질문받을 때 대답을 얼마나 간결하게 할지,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진정성 있게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연습했어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변호사가 "지금 표정이 좋습니다"라고 피드백해 줬을 때 정말 안심이 됐어요.
실제로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복장부터 시작해서 법정에 도착하는 시간, 증인석에서의 발언 속도, 판사의 질문에 대한 응답 방식까지 모두가 영향을 미칩니다. 변호사는 "너무 겸손하게만 보이면 책임 회피로 보일 수 있고, 너무 자신감 있게 보이면 반성이 부족해 보인다"고 했어요. 그 중간지점을 찾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제 경우 회사 자금을 횡령한 거라 더욱 그렇고요.
혹시 공판 준비하시는 분들 중에 이 부분이 궁금하신 분 계신가요? 저도 아직 배우는 중이라 다른 분들의 경험이 정말 도움이 돼요. 판사가 어떤 질문을 많이 하는지, 법정에서 실수하기 쉬운 게 뭔지, 실제로 참석했을 때 느낀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공판 날짜가 점점 가까워지니까 마음의 준비도 필요한데 정보 없이 막막하네요. 변호사와의 상담도 중요하지만 비슷한 경험을 한 분들과 나누는 것도 실질적인 도움이 많이 된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어요. 혹시 공판을 앞두고 계신 분들, 경험담 나눠 주실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