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지막 교육 일정을 마쳤습니다. 변호사가 "양형자료로 제출할 때 교육 이수증이 꽤 도움이 된다"고 했길래, 궁금한 마음에 다녀온 경험을 정리해봅니다.
저는 총 8시간짜리 프로그램을 3회에 걸쳐 이수했는데, 첫 세션은 온라인이었고 나머지는 오프라인이었어요. 온라인 때는 자기 시간대에 맞춰서 할 수 있어서 편했지만, 실제로는 그 과정 자체가 제 상황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더라고요. 자기기만적인 느낌이 들까봐 처음엔 조심스러웠는데, 강사분들이 판에 박은 식으로 진행하지 않아서 조금은 진심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그룹 교육은 솔직히 처음엔 어색했습니다. 비슷한 입장의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게 낯설고,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도 다시 느껴졌고요. 하지만 돌이켜보니 그게 가장 실질적인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뭘 잘못했는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거든요.
변호사한테 물어본 결과, 교육 이수 자체보다 "이수증+참석 기록"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특히 검찰에서 기소 전 조건으로 교육을 지정한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고 하네요. 제 경우엔 자발적으로 신청해서 다닌 거라 양형자료 구성에서 "피고인이 자발적으로 성찰 프로그램에 참여"라는 항목으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혹시 앞으로 교육을 받을 생각이 있으신 분들 있으면, 미리 변호사와 상담해서 "이걸 양형자료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다니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교육 자체의 의미도 있지만, 결국 법원에 제출했을 때 어떻게 읽힐지까지 생각하면서 참여하는 게 실질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