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변호사님과 통화하면서 한 달 뒤 재판 일정 확정 얘기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제 상태가 얼마나 엉망인지 느껴졌어요. 밤 11시까지 일하고 돌아와서 라면 끓여 먹고, 자정 넘어서 반성문 수정본을 보내고... 이렇게 하니까 다음날 변호사님 전화를 받을 때 집중력이 떨어져 있었던 거예요. 중요한 질문을 놓치거나 같은 얘기를 반복하게 되고.
그래서 이번 주부터 변호사님과의 통화, 서류 검토, 재판 준비 같은 중요한 일들은 무조건 오전에 하기로 정했어요. 저녁 8시 이후에는 선처 진정서나 양형 자료 같은 판단이 필요한 작업을 하지 않기로요. 변제 완료하고 합의까지 한 상황인데, 이제 남은 게 법정 진행 과정에서 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뿐이잖아요. 졸린 상태로 재판장 앞에 서면 그동안 준비한 게 다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