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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이후 잠을 못 자던 시절

🌲· 약 2개월 전· 👁 26· ♥ 6· 💬 5

합의 진행하면서 처음 몇 달은 정말 힘들었다. 밤 11시에 누워도 새벽 3시, 4시까지 뜬 눈으로 지낼 때가 많았다. 법정 출석 날짜, 상대방 진술, 합의 진행 상황이 계속 맴돌아서 잠이 안 왔다. 낮에는 직장 다니면서 정상적으로 일해야 하는데, 졸음이 오지 않으니까 또 다른 종류의 피로가 생긴다. 점심 먹을 때도 별로 입맛이 없었고, 저녁엔 무언가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자야 한다는 불안감이 먼저 들었다.

변호사와 상담하고 합의 방향이 어느 정도 정해지면서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불확실성이 줄어든 게 제일 컸던 것 같다. 그 다음부턴 의식적으로 루틴을 만들려고 했다. 밤 10시 반에 휴대폰을 거실에 놓고, 라디오 같은 것을 틀어두면서 자리에 누웠다. 유튜브나 사건 관련 게시판을 스크롤하는 건 피했다. 아침 6시 반에는 일어나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밥을 조금씩이라도 챙겨 먹으려고 신경 썼다.

지금은 대부분 자정 전에 자고 새벽 6시경 깬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악순환에서는 벗어났다. 처음엔 이게 무슨 중요한 일인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판사한테 가장 나쁜 인상을 주는 게 심신이 황폐해 보이는 모습이더라. 반성문도 중요하지만, 법정에 가서 자신 있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양형에 도움이 된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 남은 절차까지 건강하게 버티는 게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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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약 2개월 전
밤샘 지옥은 정말이다. 나도 초반엔 새벽 2시까지 천장만 봤는데, 결국 불안감이 수면을 앗아가는 거더라. 일관된 루틴과 합의 진행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이 글보고 다시 느낀다. 법정에서의 인상이 실제로 중요하다는 거, 뼈저리게 공감된다.
🌲· 약 2개월 전
밤새 뒹굴던 게 얼마나 악순환인지 나중에 깨달았어요. 루틴이 정말 힘을 실어주네요.
🌲· 약 2개월 전
밤새 뒹굴면서 법정 생각만 했던 시간이 얼마나 헛된지 알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그게 판단력도 흐렸던 것 같아요.
🌲· 약 2개월 전
법정 가는 날 아침에 거울을 봤을 때 내 얼굴이 얼마나 쭈글어 있었는지 봤어요. 그때 깨달았죠. 결국 판사 눈에는 반성문 글귀보다 그 사람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가 더 읽힌다는 거. 지금 변호사님 조언으로 아침 운동 시작했는데, 작은 거지만 정말 달라진다는 걸 느껴요.
🌲· 약 2개월 전
밤새 불안감에 시달리던 때가 있었는데, 글 읽다 보니 그 악순환이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느껴진다. 루틴 만드는 거 정말 중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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