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식사 시간을 정해놓고 지내니까 하루가 좀 더 질서 있게 느껴집니다. 사건이 길어지면서 처음엔 밤을 새우거나 새벽에 잠들곤 했는데, 법원 일정이 잡히고 변호사 면담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규칙적인 루틴이 생기더라고요. 아침 여섯 시 반쯤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읽거나 법원 서식을 한두 개씩 점검하는 식으로요.
초반엔 자다가 불안해서 깨는 일이 잦았어요. 판결 기일이 몇 주 남았을 때도 그렇고, 합의 협상 중일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아침을 일찍 시작하니까 오히려 밤에 더 편하게 잠이 드는 것 같아요. 아침에 공기 좋은 시간에 밖을 나가거나,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규칙적으로 밥을 먹으니까 신체가 자연스럽게 리듬을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직장도 다시 나가기 시작했고, 퇴근 후엔 집에서 조용히 저녁을 챙겨 먹습니다. 과식하거나 건너뛰지 않으려고 신경 쓰고요. 사실 이런 작은 것들이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사건 중에는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많지만, 자기 관리는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아직도 불안한 날은 있지만, 최소한 신체 리듬이 안정되니까 그것만으로도 마음가짐이 좀 달라집니다.
비슷한 상황에 있으신 분들도 작은 것부터 루틴을 만들어보시는 걸 권해봅니다. 꼭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