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종결된 지 한 달쯤 됐는데, 어제 마지막 합의금 입금이 떨어졌어. 변호사님이랑 상대방 측 변호사가 계속 왔다갔다 하던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더라. 처음엔 빨리 끝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걸릴 줄은 몰랐어.
처음에 상대가 제시한 금액이 너무 낮아서 변호사님이 "이건 말이 안 된다"고 하셨어. 그 이후로 계속 왕복하면서 타협점을 찾는 과정이 됐는데, 한두 번 만나는 게 아니라 정말 여러 번 오갔어. 그사이에 나는 그냥 기다리는 게 전부였어. 변호사님한테 연락 못 할 정도로 잦지는 않았지만, 가끔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되나요?"라고 물어봤는데 매번 "진행 중입니다"라는 답변만 돌아왔어. 그럼 그렇지 뭐.
가장 답답했던 건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계속 변한다는 거였어. 처음엔 "정신 차리고 최대한 많이 받아야지"라고 생각했는데, 한 달쯤 지나니까 "그냥 어느 정도면 괜찮으니까 빨리 끝내고 싶다"는 심정으로 바뀌었어. 변호사님도 그런 심리를 아시는 건지, 중간에 "괜찮은 수준이라고 판단되면 진행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어. 그리고 결국 그 선에서 정리됐어.
사실 법적으로 몇 배 더 받을 수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것보다는 이 과정을 끝내는 게 정신 건강에 훨씬 좋았던 것 같아. 자꾸만 이 일 때문에 생각하게 되고, 밤에 잠도 깊게 못 자고 그랬거든. 이제 그게 다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후련하네여.
요즘은 그냥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 어제는 동네 카페 새로 생긴 데 가봤고, 요즘 보고 있던 드라마도 재밌어서 그거 보면서 시간 보내고 있어.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