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침을 못 먹으니 판단이 흐려지는 것 같아요

🌳· 약 3시간 전· 👁 14· ♥ 1· 💬 6

사건 이후로 제일 힘든 게 뭐냐면 기본적인 생활 리듬이 깨졌다는 거예요. 합의 진행 중이라서 검사실 소환도 자주 있고, 반성문 쓰고 동기 진술서도 정리하다 보니 밤을 새우는 일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아침을 거르게 됐고, 아침을 못 먹으니 오후에 몸이 흔들리고 판단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사건 초반엔 이게 정신적 피로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며칠 전부터 의도적으로 아침을 챙겨 먹으려고 노력했어요. 간단하게라도 밥 한 끼를 먹고 나니 오후에 변호사 선임 상담을 받을 때도 더 명확하게 생각할 수 있었어요. 변호사님도 양형자료 준비할 때 신체적 기본기가 무너지면 서류 작성의 질도 떨어진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 반성문을 쓸 때도 밤 12시 이후에 쓴 것들은 나중에 읽어보면 표현이 산만하고, 그 문장에서 나의 진정성이 덜 느껴졌어요. 반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정신이 맑을 때 쓴 동기 진술서는 검사님 피드백도 더 긍정적이었습니다. 이건 아마도 합의 과정에서 제 반성과 성실함이 얼마나 잘 전달되느냐가 양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인 것 같아요.

요즘은 밤 11시 전에 자려고 하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산책을 한 후에 변호사님과 통화하거나 서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작은 것 같지만 수면과 식사 루틴을 바꾼 이후로 마음도 훨씬 차분해졌어요. 물론 사건 자체가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남은 절차들을 좀 더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욱했던그날 의 다른 글

전체 보기 →

댓글 6

이 게시판의 댓글은 회원만 볼 수 있습니다. 로그인 →

폭력·상해 의 다른 글

전체 보기 →
선고 후 가족 관계가 달라진 게 느껴져요[5]N🌳욱했던그날·19:58합의금, 합의 시기가 정말 크게 작용하네요[10]🌲둘이서 멈춤·10:35선고받고 한 달, 일상이 이상해요[6]🌳욱했던그날·어제반성문 첫 문장에서 자꾸 막혀요[5]🌳욱했던그날·어제직장에 사건 알려야 하나, 합의 후?[8]HOT🌲둘이서 멈춤·어제합의서 양식, 변호사 것 그대로 쓰면 안 되나요[8]🌲둘이서 멈춤·어제합의서 쓰고 나서 검사님 반응이 확 달랐어요[9]HOT🌳욱했던그날·06-16공판 전 마지막 진술서, 뭘 더 써야 할까[12]🌲둘이서 멈춤·06-16합의금 분할 납부,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니[8]🌳욱했던그날·06-15동기 진술서, 쓰다 보니 변한 게 있네요[7]🌳욱했던그날·06-15합의 전에 생활 패턴부터 바꿨어요[9]🌲다시봄을·06-15분노관리 교육, 받고 나니 달라졌어요[9]🌳욱했던그날·06-14반성문, 진심이 담겨야 감경에 도움이 되네요[8]🌲둘이서 멈춤·06-14반성문에서 "왜"를 제대로 쓰는 게 이렇게 어렵네[9]🌳욱했던그날·06-14상대방 합의금 요구, 어디까지가 합리적일까[8]HOT🌲둘이서 멈춤·06-14합의금 마련하면서 깨달은 것들[8]🌳욱했던그날·06-13검찰 송치 통보, 변호사와 첫 상담이 중요했어요[10]HOT🌲둘이서 멈춤·06-13직장 복귀 전에 꼭 합의를 끝내야 할까[14]HOT🌲둘이서 멈춤·06-13교육 이수 명령, 결과가 생각보다 달랐어요[7]🌳욱했던그날·06-12항소심에서 합의 시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껴요[7]🌳욱했던그날·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