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터진 지 두 달째인데, 요즘 수면이 정말 엉망입니다. 밤 11시에 누워도 새벽 3시까지 천장만 봅니다. 그러다 졸기 시작하면 4시간 정도 자고, 아침 7시에 벌떡 일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요. 변호사님과 얘기할 때도 집중력이 떨어져서 중요한 포인트를 놓친 게 아닌가 싶고, 합의금 액수 협의할 때도 뭔가 흐릿한 상태에서 결정하는 것 같은 불안감이 있습니다.
식사도 그렇습니다. 예전처럼 제때 챙겨 먹지 못하니까 자꾸 속이 쓰립니다. 점심을 빼먹고 오후 3시쯤 커피만 마시다가 저녁에 한 끼 먹는 식으로 살다 보니 체력이 확 떨어졌어요. 직장 동료들이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하는데, 아마 표정으로 다 티나고 있을 겁니다.
변호사님이 어제 말씀하신 게, 합의 시점과 반성의 진정성이 양형에 중요한데, 지금처럼 신체 컨디션이 나쁜 상태에서 합의서에 사인하거나 법정 진술을 준비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판사나 검사도 피고인의 정신 상태를 봅니다는 거죠. 피곤해 보이거나 초점이 흐려진 모습은 반성이 진정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요. 그 말을 듣고 좀 깨달았어요. 지금 합의를 서두르기보다는 먼저 자기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제부터 의도적으로 저녁 9시에 침대에 들고, 식사를 정시에 챙기려고 노력 중입니다. 간단한 산책도 다시 시작했어요. 작은 것 같지만, 이런 일상의 회복이 결국 합의 진행 과정에서도 좋은 신호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물론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최소한 판단을 흐리지 않으면서 결정들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도 몸 상태를 먼저 챙기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