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단계 중간쯤에 심리상담을 다시 시작했어요. 처음엔 반성문 쓰는 거랑 뭐가 다른가 싶었는데, 상담사분이 물어보는 질문들이 좀 달랐어요. "지금 당신이 느끼는 감정은 뭔가요"라던지,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지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같은 거요.
사건이 끝난 다음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처벌받는 것도 싫고, 반성문 쓰는 것도 힘들고, 돈 문제도 있고... 그런 것들에만 몰려 있다가 처음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얘기했어요. 상담사가 말한 건, 법적 결과보다 그 다음이 더 중요하다는 거였어요. 당연한 말 같긴 한데, 실제로 듣고 나니까 좀 달랐어요.
지금은 주 1회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