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처음엔 정말 화났었어요. 제 잘못도 크지만, 합의 문제로 또 싸우게 될까봐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변호사가 양형에서 합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해주고 나서야 부모님도 조금씩 납득하셨어요.
어머니는 저한테 묻기만 하셨습니다. 정말 반성하는 건지, 앞으로 안 그럴 건지. 저는 그 물음에 대답하는 것만으로도 진이 빠졌어요. 그런데 변호사와 함께 합의 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교육도 이미 신청했다는 거 알려주니까 조금은 믿어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금전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부모님이 이해해주신 덕분에 합의도 성사되고 검찰 의견도 좋게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가족과의 신뢰 재건이 합의금보다 더 오래 걸릴 일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