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종결 직후에 변호사 선임하고 반성문을 처음 썼는데, 돌려받은 피드백이 충격이었어요. "너무 일반적"이라고. 음주운전의 위험성, 법을 어겼다는 죄책감, 다시 하지 않겠다는 다짐.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거네요.
두 번째 버전부터는 달라졌어요. 그 날 밤 왜 운전대를 잡았는지, 어떤 심리 상태였는지, 측정 후 얼마나 후회했는지를 시간 순서로 풀어썼어요. 그리고 지난 6개월간 대중교통만 이용하면서 느낀 불편함, 직장 동료들의 시선, 아내의 침묵까지도. 추상적이 아니라 내 상황 자체를 담으니 달랐어요.
양형자료 중에 뭐가 제일 중요한지 묻는 사람들 많은데, 제 경우엔 반성문이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었어요. 혈중알코올농도나 전과는 이미 정해진 거고, 교육 이수증도 절차일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