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통보받고 48시간 안에 뭘 해야 하는지 몰라서 혼자 가려던 걸 마지막 순간에 멈췄다. 사이트에서 본 후기들이 떠올랐는데, 초기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봤기 때문이다. 결국 수사 첫 단계에 변호사를 붙였고 그게 검찰 단계 결정을 크게 좌우했다.
경찰 조사 때 "기억 안 남" 같은 부정적 진술 하나가 나중에 법원에서 재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변호사가 조사 중간중간 끼어들어서 내 발언을 정리해주고, 불리한 질문에 대한 대답 구조를 만들어줬다. 이게 검찰 기록에 남는 거다. 나중에 양형자료 패키지를 만들 때 검찰 수사기록이 가장 먼저 참고되는데, 초기 진술 톤이 나쁘면 이후 교육이수증이나 진단서로 커버하기 어렵다.
0.16% 측정치는 중간 정도 수준이라 감경의 여지가 있었다. 그런데 측정 거부나 부정적 진술이 섞이면 "성의 없는 태도"로 판단돼 측정치가 높게 평가된다. 반대로 초기부터 깔끔한 진술을 남기면, 같은 수치라도 "자발적 협력"으로 읽힌다. 검사가 기소할 때도 그런 기록을 고려한다.
변호사비 아껴서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 하면, 나중에 교육 받고 반성문 쓰고 진단서 떼는 데 몇 배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된다. 내가 본 사례 중에 초기에 혼자 조사받다가 나중에 변호사를 붙인 사람들은, 이미 형성된 수사기록을 바꿀 수 없어서 양형자료를 아무리 잘 준비해도 결과가 제한적이었다. 처음부터 했으면 벌금 수준에서 끝날 만한 상황도 기소 이후 협상이 되는 식이었다.
수사 초기 48시간이 정말 중요하다. 그때 어떤 진술을 남기고,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가 검찰 기소 여부, 기소 후 합의 가능성까지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