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검찰에서 조사 날짜 통보를 받았어요. 지난주부터 계속 불안했는데 이제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니까 오히려 좀 정신이 들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지금부터 어떻게 시간을 써야 할지 몰라서 변호사한테 물었는데, 조사 받기 전까지 준비할 게 생각보다 많다고 하네요.
변호사가 준 일정표를 보니까 조사 전에 챙겨야 할 게 정말 많아요. 일단 사건 관련 서류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기억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게 중요하다고 했어요. 특히 시간대별로 그날 뭘 했는지, 누구와 있었는지 메모해 두면 조사 때 헷갈리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처음이라 이런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몰랐는데, 변호사가 말하길 검찰이 던지는 질문은 생각보다 구체적이고, 기억에만 의존하면 모순이 생길 수 있다고 했어요.
일정 관리 측면에서 가장 도움 됐던 건 역산 계획표를 짜는 거였어요. 조사 날짜부터 역으로 계산해서 언제까지 뭘 끝내야 하는지 정하니까 훨씬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조사 3일 전에는 변호사와 조사 예상 질문 시뮬레이션을 하기로 했고, 일주일 전부터는 서류 정리를 마쳐야 한다고 해요. 그 전에는 진술서 초안이 완성돼 있어야 하고요. 이런 식으로 계획을 세우니까 뭘 먼저 할지 안 보여서 막막했던 기분이 많이 사라졌어요.
직장도 신경 쓰여요. 조사 날짜를 휴가로 내야 하는데, 회사에 구체적으로 뭔지 말할 수 없으니까 가족 일이라고 둘러댔어요.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날은 일을 일찍 정리하고 집에서 쉬기로 했어요. 변호사가 조사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고 해서요.
요즘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정신상태 관리예요. 아무 생각 없이 보내다가도 자꾸 사건이 떠올라서 밤에 잠을 잘 못 자고 있거든요. 변호사는 조사 전까지 심리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나중에 양형자료로 쓸 수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주말마다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시간을 정해서 사건 생각을 할 시간과 그 외의 시간을 분리하려고 하고요.
변호사랑 처음 상담할 때는 일정이 이렇게 촘촘할 줄 몰랐는데, 지금은 이렇게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모르는 게 많지만, 최소한 지금은 뭘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는 명확해졌어요.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이 있다면 변호사와 함께 역산 일정표를 꼭 짜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