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길어지면서 느낀 건데, 법원 통지만으로는 정말 부족하더라고요. 선고장, 공판기일 통지서, 변호사 연락처, 제출 서류 마감일… 이런 것들이 한두 장의 종이에 흩어져 있다 보니 자꾸 놓치는 게 생겼어요.
처음엔 스마트폰 기본 캘린더에만 날짜를 입력했는데, 그건 정말 위험했습니다. 기일 며칠 전에 "어? 이게 다음 주였나?" 하는 상황이 몇 번 있었거든요. 회사 일정과 겹쳤을 때도 있고요. 그래서 따로 노트에 정리하기로 했어요. A5 사이즈 수첩에 월별로 페이지를 나누고, 공판기일, 변호사 상담 약속, 증거자료 제출 마감일을 모두 적어뒀습니다.
같은 정보를 두세 군데 중복해서 기록하는 게 번거로워 보일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꽤 도움이 됐어요. 법원 통지 문서를 잃어버릴 수도 있고, 휴대폰을 깜빡할 수도 있으니까요. 변호사분께 공판기일을 놓친 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너무 많다"고 하셨어요. 당사자가 기일을 잊으면 진행 과정 자체가 꼬인다고. 그 얘기를 듣고서 일정 관리를 더 신경 쓰게 됐습니다.
지금은 매달 첫날에 그 달 일정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어요. 변호사 연락처와 함께 중요한 기일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두니까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사건을 진행하면서 놓치는 건 정말 안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