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선고 후 항소 기한이 2주라는 걸 알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어요. 변호사분께 "이 기간 안에 뭘 다 준비하냐"고 물었더니 웃으면서 "다 못 하는 게 맞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현실이더군요.
처음엔 항소장, 추가 양형자료, 병원 기록, 가족 진술서까지 다 넣으려다가 변호사가 우선순위를 정해줬어요. 항소장 기초 작성하고, 그 다음에 꼭 필요한 자료부터. 일단 2주 안에 항소 통지만 하고 나머지는 항소심 계속 준비하는 방식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지금 깨달은 건데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면 시간에 쫓겨요. 변호사와 매일 전화하면서 "이 부분은 항소심에서 추가해도 된다" 이런 식으로 단계별로 나누는 게 훨씬 현명하더라고요. 같은 상황이면 처음부터 다 하려고 욕심내지 마시고, 변호사와 함께 진짜 필요한 것부터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