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변호사님 사무실에 다시 가서 항소심 전략에 대해 한두 시간을 앉아있었어요. 1심 판결문을 받고 나서 맨날 혼자 읽고 또 읽었는데, 역시 전문가한테 직접 설명을 들으니까 다르더라고요. 제가 놓친 부분들이 꽤 많았어요. 법정에서 그 판사분이 어떤 포인트에 집중했는지, 그리고 이번 항소심에서는 어떻게 다르게 접근해야 할지 하나하나 짚어주셨습니다.
가장 와닿았던 건 "재판부가 바뀌니까 새로운 스토리를 만든다는 생각보다는, 1심에서 충분히 설득되지 않은 부분을 더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었어요. 제 경우엔 직장에서의 태도 변화와 가족들 지지 같은 걸 더 명확한 자료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직장 상사분께 추천장을 부탁하는 건 어떻게 해야 할지도 물어봤는데, 변호사님이 작성 템플릿까지 만들어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1심 판결을 받고 한 달 정도는 좀 멍한 상태였어요. 그런데 이제 항소심이 정해지니까 또 다른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마음이 좀 더 다잡혀요. 너무 기대를 크게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어요. 이제 남은 시간 동안 준비 자료들 정리하고, 직장에서도 좀 더 열심히 하면서 차근차근 가려고 합니다. 혹시 항소심 경험이 있으신 분들 계세요? 그때 어떤 식으로 준비하셨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