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법정 교육을 다 마쳤습니다. 처음엔 시간이 길게 느껴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알찬 편이었어요. 영상도 많고 강사분도 담담하게 설명해주셔서 졸지 않으려고 애쓸 필요는 없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통계 부분이었어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지, 그리고 한 번의 실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인 숫자로 봤거든요. 뭔가 추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부분이 확 와닿았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이지만 그 순간의 판단이 얼마나 무분별했는지 다시 한 번 실감했어요.
교육 이수증을 받으면서 담당자가 이걸 양형자료로 쓸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변호사님께도 미리 물었는데 사건 처리 시점에 따라 활용 정도가 다르다고 하네요. 어쨌든 했던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게 맞다는 생각은 계속 들어요. 운동 기록이든 교육 이수증이든 상담 기록이든, 이 시간들이 전부 의미 있게 쌓여가는 느낌입니다.
아내가 교육 다녀온 날 저녁에 "수고했어"라고 한마디 했어요. 그 말이 생각보다 무거웠습니다. 지금은 그런 말 한마디도 꼼꼼하게 듣게 되네요. 남은 과정이 얼마나 더 있을지는 모르지만, 할 수 있는 것들은 계속 해나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