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스로를 관리하려니까 생각보다 복잡하더라고요. 선고가 나고 나서 이수명령, 신상정보 등록, 변호사와의 미팅 같은 것들이 자꾸 겹치면서 언제 뭘 해야 하는지가 헷갈렸어요. 그래서 지난주에 엑셀로 일정표를 만들어봤습니다. 한 달치 달력에 의무사항들을 표시하고, 각 항목별로 마감일을 빨간색으로 칠했어요.
처음엔 좋았어요. 뭔가 통제력이 생긴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현실은 자꾸 그 계획을 무너뜨리더라고요. 교육기관에서 갑자기 일정을 변경하라고 연락이 왔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서류를 더 챙겨달라는 요청도 생겼고, 직장 일까지 겹치니까 내가 짜둔 일정표는 그냥 종이일 뿐이더라고요. 처음엔 답답했는데, 지금은 그게 당연한 거라는 걸 알겠어요.
그래서 요즘은 일정표를 너무 빡빡하게 짜지 않기로 했습니다. 중요한 마감일만 따로 적어두고, 나머지는 최대한 유연하게 가려고요. 혼자 모든 걸 통제할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는 게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비슷한 처지에서 일정 관리하다가 답답함을 느낀 분들이 있으면, 완벽함보다는 현실성을 먼저 생각하는 게 낫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