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진행 중에 직장에서 누군가 나한테 물어봤다.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는데 '요즘 법원 다니냐'고 슬쩍 던진 거였다. 순간 당황했는데, 숨길 거 아니라고 생각해서 솔직하게 얘기했다. 회식 후 싸움이 있었고 지금 합의 진행 중이라고.
생각보다 반응이 나빴다. 직장에서 이런 일이 있으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게 현실이더라. 합의하고 끝나면 괜찮겠지 싶었는데, 이미 소문이 난 상태니까 판사 입장에서도 피고인의 사회적 평판을 고려한다고 들었다. 변호사가 말한 대로 합의금 액수보다 '이 사람이 직장을 유지하고 있는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가' 이게 양형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이제 알겠다.
진술조서할 때 솔직한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사건 전개 과정은 그렇지 않더라. 앞으로 직장에서 어떻게 행동할지가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