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진행 중에 아내가 처음으로 법정에 함께 갔어요. 변호사님이 권했거든요. 그 날 아내 표정이 잊혀지지 않네요. 판사가 제 진술을 듣는 동안 아내는 계속 손을 꼭 쥐고 있었어요. 우리가 얼마나 버거운 상황인지를 법정에서 다시 한번 실감했던 것 같습니다.
퇴근 후에 아내가 말했어요. 법정에서 본 당신이 낯설더라고, 그러면서도 어떻게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다시금 슬펐대요. 그 말을 듣고 제 책임감이 훨씬 무거워졌습니다. 형량도 중요하지만, 가족 신뢰를 다시 쌓는 게 더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