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단계 들어온 지 세 달 정도 되니까 이제야 몸이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 두 달은 정말 밥을 입에 넣기가 힘들었어요. 변호사님 만나고, 조사받고, 다음 날정을 기다리고... 그 반복 속에서 끼니를 챙기는 게 사치처럼 느껴졌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변호사님이 "신체 상태가 안 좋으면 판단도 흐려진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씀이 좀 와닿아서 요즘은 아침에 계란이든 우유든 무언가 소화 잘 되는 것을 먹으려고 합니다. 밤에는 여전히 잠을 설치지만, 아침만 제대로 챙기니까 낮 시간에 명확한 생각이 더 나옵니다. 증거 정리할 때도 그렇고요.
조사받기 전날은 특히 신경 써서 먹으려고 합니다. 약한 컨디션으로 조사대에 가면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모여서 결국 사건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요즘 깨닫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