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가 끝나고 검찰 송치 대기 중인데, 요즘 신체 리듬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처음 두세 주일은 불안감 때문에 새벽 두세 시에 깨곤 했어요. 밥도 억지로 먹는 수준이었고요. 변호사님 만난 후부터는 조금 나아졌는데, 그래도 예전처럼 회복되지는 않았습니다.
요즘 제 루틴을 보니까 좀 웃기더라고요. 아침 여덟 시에 일어나려고 해도 자꾸 다섯 시쯤 깨요. 그럼 휴대폰을 집어 들고 변호사 이메일이나 법률 정보 사이트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합니다. 합의금 최종 제시액이 올 걸 기다리면서요. 아침 먹을 때는 요구르트 한 개 정도만 맥없이 넘기고, 점심 때 좀 제대로 먹으려고 애씁니다. 저녁은 괜찮은데, 자기 전 한두 시간이 제일 길게 느껴집니다.
변호사님이 "이 단계에서는 정서적으로 지치는 게 정상"이라고 하셨는데, 듣고 나니까 좀 안심이 됐어요. 불안이 신체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걸 이번에 처음 실감했습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저녁에 좀 더 먹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남은 음식물들을 챙겨 먹고, 유제품도 추가하고요. 영양이 부족하면 판단력도 떨어질까봐서입니다. 반성문 초안도 봐야 하고, 교육 신청도 미리 해야 해서요.
특이한 점은 이 기간에 운동이 도움이 됐다는 거예요. 가볍게 산책을 나가면 밤에 좀 더 숙면을 취합니다. 변호사님은 "심신 안정이 최종 판단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아직 멀었지만, 이 과정을 건강하게 견뎌내는 것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