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각해보니 변호사를 고르는 것도 결국 운이 있다는 걸 느껴요. 저는 수사 단계에서 지인 소개로 변호사분을 만났는데, 처음엔 경력이 많은 분을 찾으려고만 했어요. 유명한 로펌, 승률 높은 변호사 이런 식으로요. 하지만 막상 상담받아보니 경력만으로는 안 되더군요.
제 경우 초범이고 피해자와의 관계가 전혀 없는 케이스였는데, 첫 번째 만난 변호사는 "합의는 어렵고 법정 투쟁 준비하세요"라고만 했어요. 이 말에 엄청 떨렸거든요. 그 이후로 두 번째 변호사를 찾아봤는데, 이분은 제 상황을 더 세밀하게 물어봐주더라고요. 초범 여부, 직업, 가족 상황, 합의 의지 같은 것들을요. 그리고 "충분히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현실적으로 말씀해줬어요.
결국 두 번째 변호사로 정했는데, 여기서 배운 게 있어요. 변호사를 만날 때는 자신의 구체적인 상황을 얼마나 세밀하게 물어보는지가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처음부터 "법정 투쟁"만 강조하는 사람보다, 합의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진단해주면서도 최악의 경우도 준비하라는 식의 변호사가 더 신뢰가 갔어요. 비용도 중요하지만, 상담 때 얼마나 경청해주는지, 자신의 경우만 고집하는지 아니면 의뢰인 맞춤형으로 접근하는지 그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조언하자면, 가능하면 변호사 상담은 2~3곳 이상 받아보는 게 좋아요. 첫 상담에서 느낌이 별로면 다른 곳도 만나보세요. 변호사도 사람이고, 관심도와 진정성이 다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