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마치고 검찰에 송치된 지 열흘 정도 됐어요. 생각보다 마음이 무거워서 글을 남깁니다.
경찰에서 조사받을 때는 일종의 긴장 상태였거든요. 언제 끝날지,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몰라서 계속 준비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송치장을 받는 순간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경찰이 아니라 검사님이 제 사건을 들여다본다는 게 실감이 났거든요. 더 진지해졌다고 할까요.
변호사님과 재협상을 다시 시작했어요. 경찰 단계에서는 합의가 안 됐는데, 검찰 송치가 되니까 상황이 좀 바뀌었더라고요. 상대방도 이 단계에서 끝내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 같습니다. 변호사님은 지금이 협상의 타이밍이라고 했어요. 판사 앞까지 가지 말고 여기서 정리하자고요.
반성문을 다시 다듬고 있어요. 경찰 조사 때 제출했던 것도 있지만, 변호사님 말로는 검찰에 다시 제출할 때는 좀 더 무게감 있게 작성하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단순한 사과보다는 자기성찰, 재발 방지 계획 같은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더군요. 이 부분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교육도 미리 신청해놨어요. 법원에서 판결 내릴 때 이런 자료들을 보고 양형을 결정하거든요. 한두 달 앞서서 교육을 받아두면, 검사님과 판사님 입장에서는 본인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개선하려고 하는지 보이게 되니까요. 작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꽤 중요한 부분이라고 변호사님이 설명해줬습니다.
이 단계가 끝나고 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