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님 앞에서 선고를 받고 법정을 나올 때 손에 들린 게 선고장이었어요. 종이 한 장인데 이게 이제 저의 기록이 되는 거구나 싶으니까 묘했습니다. 변호사님은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그게 정확히 무슨 말인지 요즘 깨닫고 있어요.
검찰 단계에서는 반성문도 쓰고 교육도 다 이수했는데, 선고 후에는 다른 종류의 과제가 남아있더라고요. 심리상담 기록, 사회봉사 계획, 재범방지 프로그램 신청 같은 것들이요. 법원에서 권고한 조건들인데 이걸 얼마나 성실하게 이행하느냐가 추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일상이 돌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다른 일상이 시작된 거라는 걸 느껴요. 약속 지키는 것, 기한 놓치지 않는 것, 기록 남기는 것. 이런 것들이 이제는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니라 책임이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