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진행 중인데 가장 답답한 부분이 사실관계 문제네요. 변호사분은 일부 사항을 적극적으로 다투는 게 나을 거라고 조언하시는데, 저는 처신을 되돌아보면서 한편으로는 그게 맞는지 계속 의심하게 돼요. 피해자 진술과 제 진술이 겹치는 부분이 있고, 안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그 경계에서 뭘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말 불안해요.
변호사는 증거와 합리적 의심을 중심으로 접근하라고 하시는데, 현실은 그게 법정에서 먹혀들 수 있을지, 아니면 오히려 내가 반성하지 않는 사람처럼 비칠까봐 걱정돼요. 판사님이 어떤 인상을 받으실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양형 준비를 하면서도 자꾸만 사실관계 다툼 때문에 마음이 분산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