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이 커질수록 일정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저 같은 경우 검찰 송치 후부터 변호사와 함께 엑셀에 주요 기일들을 죽 정리했는데, 그게 정신 차리는 데 제일 도움이 됐습니다.
합의 서명 날짜가 정해지면 그걸 기준으로 역산하는 식으로 계획을 세워야 했어요. 합의금을 준비하고, 반성문을 완성하고, 변호사 첨삭을 받고, 피해자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각 단계마다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는 합의금 준비만 해도 2주가 걸렸고, 반성문 첨삭은 3번을 왕복했어요. 피해자 측 변호사 검토까지 들어가면 또 며칠이 소요됩니다.
공탁을 결정한 뒤에는 더욱 세심한 일정 조율이 필요했어요. 공탁 예약을 먼저 잡고, 그 며칠 전에 모든 서류를 완비해야 했거든요. 저는 공탁 예약일이 정해지니까 오히려 마음이 조금 편했습니다. 구체적인 날짜가 있으니까 역으로 계획을 짤 수 있었어요. 공탁 후 피해자가 동의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미리 예상할 수 있고요.
검찰청 회신, 불기소 결정 통보까지 전체 타임라인을 보면 생각보다 길게 느껴집니다. 제 경우 서명부터 최종 결과까지 대략 2개월 반 정도 걸렸어요. 그 사이에 맘이 자꾸 흔들리는데, 달력에 남은 기일을 매일 세면서 버텼습니다. 변호사한테 "현실적으로 이 정도는 정상 범위"라는 말을 자주 들으니까 조금 덜 불안해졌어요.
지금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은 처음부터 변호사와 함께 전체 일정표를 그려보세요. 막연한 기다림보다는 구체적인 일정 표시가 정신건강에 훨씬 낫습니다. 각 단계의 소요 시간도 미리 물어보고요. 저도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처음엔 변호사 일처럼 받아들이다가 나중에야 제가 주도적으로 관리해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