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인사팀으로부터 복직 승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사실 선고 이후 회사에 복직 신청을 했을 때만 해도 받아들여질 리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처벌 수위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고, 무엇보다 제 자신이 그럴 자격이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변호사가 조언해준 대로 성범죄 치료 프로그램 이수증과 근속 연수, 업무 능력에 관한 부서장 소견서를 함께 제출했어요. 특히 프로그램 이수 자료가 실제로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어차피 처벌은 이미 결정된 일이지만, 복직이 되면 적어도 생활의 연속성이라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놓입니다. 아직도 동료들 눈이 무섭고 일으로 돌아간다는 게 두렵긴 하지만, 일단 한 발씩 나아가는 게 현실을 받아들이는 방법인 것 같네요.